마포 경찰서 OOO입니다. 이찰리씨 앞으로 고소장이 접수돼서 연락드렸습니다. 이영재 씨라고 아세요? - 이름 기억 안 남 ㅠ 완전 한국인 여자 목소리. 말 속도도 빠르고 전문적인 느낌이 풍겨서 여자 경찰이라고 바로 믿어버렸다. 주변에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렸는데 진짜 경찰서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생각해보니 너무 인위적인 느낌이었다. 고소라는 단어에 1차로 놀라고 친오빠랑 이름 비슷해서 잘 못 듣고 2번 놀람. 대학교 선배랑 이름 비슷해서 그 선배가 사기꾼인가 하고 3차 놀람. "아니요. 모르는데요." "이영재 씨가 이찰리씨 명의로 계좌를 만들어서 중고거래 사기를 쳤습니다. 70여명한테 6천만 원가량의 피해를 입혀서 피해자들이 고소한 상태입니다." - 진짜 심장 쿵 떨어짐. 아니 이게 무슨 일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