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여의도에 방문했다. 예전보다는 사람이 줄은 것 같지만 그래도 여전히 북적이는 더현대 백화점.
쌀국수가 먹고 싶어 6층에 위치한 랑만 쌀국수로 갔다. 랑만은 베트남어로 로맨틱이라는 뜻이다. '여의도에서 맛볼 수 있는 베트남 맛집 랑만' 대표 글귀도 로맨틱하다.

우리는 1시쯤에 매장에 도착했는데 앞에 대기 7팀이 있었다. 키오스크로 예약 후 매장 앞 의자에 앉아 백화점 안을 돌아다닐까 고민했는데, 10분 후에 입장하라는 알림이 와서 바로 들어갈 수 있었다. 생각보다 빨리 들어갔다. 럭키!

메뉴판에는 음료수와 주류 그리고 세트메뉴와 단품 메뉴로 구성되어 있다. 쌀국수와 분짜, 새우 볶음밥이 먹고 싶었던 우리는 세트메뉴가 아닌 단품으로 시켰다. 가격은 38천 원으로 반쎄오 세트메뉴와 1천 원 밖에 차이 나지 않았다. 사람이 많아 가게 내부는 찍지 못했지만 우드 톤의 깔끔한 테이블이 10개 정도 있던 것 같고, 가게가 좁지 않아 이동하기에도 불편함이 없었다.



쌀국수와 분짜가 먼저 나왔다. 보통의 나 같으면 숙주를 푹 익혀서 달라고 요청했겠지만 지금은 한약을 먹는 중이라 어차피 숙주를 못 먹어서 패스했다. 쌀국수의 맛은 내 입맛에 최적화된 포베이 보다는 살짝~ 향신료가 가미된 더 현지스러운 맛이었다. 그렇지만 전혀 부담스럽지 않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특이하게 쌀국수 안에 짜조가 들어있었다. 생각보다 면이 많았던 기억이 난다. 먹어도 먹어도 계속 면이 나왔던,,

분짜와 함께 먹는 쌀면과 뿌려먹는 라임 그리고 고수가 나왔다. 고수는 나오자마자 테이블 구석으로 옮겨놓고, 라임을 짜 먹으려고 했는데 말라서 즙이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얘도 패스. 분짜는 고기와 야채와 쌀면을 같이 먹어도 부담스럽지 않아 참 좋다. 엄청 맛있다~ 정도는 아니고 분짜 맛있네~ 정도다. 주말 점심시간이라 인기가 많은 음식들은 미리 준비 해놔서 그런지 고기가 따뜻하지 않아 조금 아쉬웠다.

마지막으로 나온 새우 볶음밥. 이게 진짜 맛있었다. 갓 볶아져 나온 듯 뜨겁고 간도 적절하고 야채도 많이 들어 있어서, 여기는 새우 볶음밥 맛집이구나! 하면서 식사했다. 새우도 큼직하고 2명이서 먹기에 넉넉하게 들어 있었다. 반쎄오는 먹어보지 않아 모르겠지만 새우 볶음밥은 정말 강추한다! 그런데 새우볶음밥에 있던 오이도 말라있었다..
봄이 많이 건조하긴 하다.

만족스러웠던 랑만에서의 한 끼 식사를 마치고, 지하 1층에 라면가게를 발견했다.
1by Wecook이라는 상호의 이곳은 우리나라에 출시된 모든 라면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곳인 것 같다.
좋아하는 최애 라면부터 처음 보는 라면까지! 홀린 듯 매장 안으로 들어갔다.

분식집 그릇과 라면 세트도 팔고, 양은냄비 라면 세트도 판매한다.



라면과 관련된 소품들도 많이 판매하고 있다. 필수품은 아니지만 괜스레 사고 싶어 지는 물건이 너무 많다.
한약 먹는 동안은 밀가루 금식 중이라, 어차피 못 먹는 라면,,,
이라는 생각으로 유혹을 가까스로 참고 다른 곳을 구경했다.
저 알람시계는 정말 사고 싶었다.


사고 싶은 라면을 카운터로 가지고 가면 계산해준다. 처음 본 라면가게에서 재밌는 경험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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