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후기

벌거벗은 세계사 30화 후기 및 요약 <영 제국의 가장 부도덕한 전쟁 '아편전쟁'>

이찰리 2022. 1. 14.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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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4일
윤영휘 교수 해설



중국 3대 경제 무역도시 광저우에서 아편전쟁이 시작되었다. 17~18세기 동양을 대표했던 청나라와 서양을 대표했던 영국의 대립이었다. 아편 전쟁의 서막은 '차' 한 잔 이었다.

17세기부터 영국에 동양의 신비한 음료로 차가 수입되었다. 당시 고가의 음료로 취급되었던 차는 왕실에서부터 시간이 흐르며 노동계층에 까지 퍼지면서 대중화되었다. 특히 18세기에는 유럽이 산업사회로 발전하며 카페인의 효과가 있는 차는 더욱 인기를 끌었다.

  • 차의 수요가 급상승하며 영국에서는 엄청난 무역적자가 생기는데, 독점적으로 차를 수입하던 나라는 청나라였다. 영국은 청나라에서 도자기, 비단 등을 고가의 제품을 수입했고 비교적 저렴한 시계, 장난감, 면직물 등의 제품을 수출했다. 당시 영국의 차 수입량이 모든 국민이 하루에 한잔씩 마시는 정도였다고 하니 엄청남을 알 수 있다.
  • 청은 '광저우 체제' 를 고수하며 광저우라는 특정 지역에서 허락된 상인에게만 무역을 허용했다. 영국은 몇번이나 청나라에 가서 더욱 자유로운 거래를 제안했으나 당시 기세등등 했던 청나라에게 번번히 거절당했다.
  • 당시 영국과 청이 더욱 부딪혔던 이유는 세계관의 차이가 있기도 했다. 영국은 강대국들을 동등하게 보고 대등한 무역을 요구했지만, 청나라는 주체사상으로 인해 타국들을 모두 이민국으로 취급하였다. 배타적 국제 질서관을 세운 것이다.

무역적자를 극복하기 위해 영국에서 생각해낸 비책이 바로 '아편' 이었다. 그 당시 아편은 의료용 수면제, 마취제로 사용 되고 있었는데 점점 상류층 사이에서는 쾌락을 위한 사치품으로 바뀌게 되었다. 아편이 많이 생산되던 자바섬이 영국의 식민지가 되면서 청나라에 수출하던 아편을 영국이 담당하게 되었다.
특히 많은 적자가 있던 동인도회사에서 (인도에 세운 영국의 무역 기업) 아편을 대량 생산하여 적극적으로 무역에 참여하였다. 영국은 아편 수입을 법적으로 금지하고 있던 청에게 직접 수출이 아닌 청의 밀수업자들에게 아편 밀수출을 하였다. 영국-인도-청 이 거래하는 형태를 띄게 되는데, 이러한 삼개국의 거래를 '삼각무역' 이라고 한다.
19세기 영국은 동인도 회사의 적자를 모두 메꿨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아편의 수출은 엄청난 흑자를 안겨줬다.
엄청난 양의 아편이 수입된 청나라는 나이, 연령 불문하고 많은 사람들이 아편에 취하고 말았다. 아편에 중독된 청나라 사람들은 극심한 환각과 무기력함에 빠지고 점점 피폐해졌다. 아편이 청나라를 잠식할 동안 청나라 내부에서는 지방관리 및 상인들이 내물을 받고 아편 수입을 모른 체 했다.

그 때 청나라의 '임칙서' 라는 사람이 등장하여 아편에 대한 국가의 제재를 주장했다. 청나라 황제는 임칙서를 광저우로 보내 아편 판매에 대한 규제를 시작한다. 서양 상인들을 구금하며 뺏은 아편을 바다에 버리는 등 강력한 규제를 펼쳤다.
점점 영국과 청나라의 무역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영국선원이 청나라 사람을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두 나라의 싸움을 넘어서 두 세계관의 싸움이 시작되기 직전이었다.

영국 의회에서 과반수로 청나라에 영국 군대 파견이 찬성 되었고, 영국은 청에 아편 무역으로 인한 손해배상을 청구한다. 청나라가 거절하면서 1840년 1차 아편전쟁이 발발한다.
영국군이 광저우를 봉쇄하고 임칙서의 파면을 요구한다. 영국의 위세에 눌린 청나라는 이를 받아들이게 된다. 그 외 사항들이 협상되지 않으며 아편전쟁은 계속 되고 영국의 철갑 증기 배 '네메시스 호' 까지 사용된다. 네메시스는 복수의 신 이름이다. 당시 해상에서 엄청난 위세를 펼치던 영국에 비해 준비되지 않았던 청나라는 점점 초토화 되어갔다.
엄청난 피해를 본 청나라는 영국과 협상을 하게 되는데 이것이 중국 최초의 불평등 조약 '난징 조약' 이다. 이 때 아시아 교통의 요충지였던 홍콩을 영국에 넘겨준다는 내용이 있었다.

영국은 청나라에 추가 사항을 요구했고, 1856년 영국 배 '애로 호'의 선원을 청나라 관원이 해적 혐의로 체포하는 사건이 전쟁의 빌미가 된다. 1857년 2차 아편전쟁이 발발한다. 1차 아편전쟁과 다른 점은 영국과 프랑스가 연합하고 미국, 러시아가 지원하였다는 것이다. 막강한 세력에 결국 항복한 청나라는 '텐진 조약'을 맺게 된다. 이러한 과정에서 중국은 문화재 약탈, 건물 훼손, 무수한 인명 피해를 입게 되고, '베이징 조약'으로 중국의 영토를 영국에 더 넘겨주게 된다.

여러 강대국의 억압 속에 1911년 청나라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냉혹한 국제질서를 보여주는 벌거벗은 세계사 <영 제국의 가장 부도덕한 전쟁 '아편전쟁'> 의 시청을 추천합니다.

*사진 출처 : tvN <벌거벗은 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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