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제목 : 어른의 일 / 출근, 독립, 취향 그리고 연애
저자 : 손혜진
줄거리 소개
저자는 자신의 삶을 자신의 것들로 채워 나갈 줄 아는 사람이다. 공부하고 졸업하니 어느새 어른이 되어버린 저자는 믹스커피를 좋아하고, 해가 가장 긴 하지에는 낮술을 해야 하는 자신만의 취향이 있다. 출근하는 것을 좋아하는 별종이며, 독립해서 사는 동네를 좋아하고 자신의 취향이 무엇인지 파악해 나가는 과정을 고집스럽지 않게 썼다. 강요하지도 억지스럽지도 않다. 자신만의 방식으로 편안하게 나다운 어른이 되어가는 일상을 솔직하게 표현했다.
책에 대한 감상
수필과는 거리가 멀던 내가 지금까지 읽은 수필 중에 가장 재밌었다고 단언할 수 있는 책이다.
출근, 독립, 취향, 연애. 책에 포함된 모든 것이 현대인이라면 공감할 수밖에 없을뿐더러, 이 책은 저자의 생각을 강요하거나, 단정 짓지 않는다. 자신의 삶을 편안하게 풀어나가고 읽는 사람으로서 저자의 일상을 공유하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특히 나와 저자의 성향이 비슷해서 더욱 재밌게 느껴졌다. 어느 날은 출근하는 것을 좋아하고, 퇴사는 못한다. 퇴근을 꿈꿀 뿐. 기독교인이지만 가끔은 맥주 한 잔씩 하는 것과 방탄소년단을 좋아한다. 직장을 다니며 자신이 꿈꾸던 작가가 되기 위해 짬을 내어 글을 쓴다. 부지런하게 삶을 살다가 가끔씩 나태해지는 나 자신을 너무 채찍질하지 않는다. 휴식이 필요하다고 느껴지면 푹 쉬는 것이다. 나만의 방법으로 루틴을 꾸려나가는 것. 내가 좋아하고 하고 싶은 일을 찾는 것. 내가 요즘 생각하는 것과 책의 내용이 겹치는 부분이 많았다.
평소 연애 프로그램을 좋아하는 나지만 이 책을 읽을 때는 연애를 제외한 출근, 독립, 취향이 더욱 공감되는 신기한 경험을 했다. 나는 아직 완전한 어른은 아닌 것 같다. 완전한 어른이 되기도 싫다. 기준은 없지만 나는 나 자신을 앳된 어른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공감력을 불러일으켰던 책의 내용을 한번 더 곱씹으며 감상을 마무리한다.
어느새 어른이 되어 나다운 것을 찾고 있는 모든 어른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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