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미인

[요리코를 위해] 줄거리&결말_손에서 놓지 못하는 빈틈없는 추리소설

이찰리 2022. 4. 29.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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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재미있게 읽은 추리 소설 '요리코를 위해' 기록을 남긴다. 노리즈키 린타로 작가의 작품으로 1990년에 지어진 예전 소설이다. 한국에는 2010년 대에 늦게 출판되었고, 2020년 대에 재 출판되며 SNS를 통해 입소문을 탔다. 작가의 특이한 점은 소설에 작가 본인이 등장한다는 것이다. 소설가이자 탐정으로 등장하며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주요 인물을 맡고 있다. 이를 '노리즈키 린타로 시리즈'라고 하는데, 총 세 개의 작품이 있다고 한다.
탐정 스스로 자문자답하며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가는 동안 나 또한 그 과정에 함께 하고 있는 느낌이 들어 더욱 집중하게 됐다. 책은 요리코의 아버지 유지가 살해당한 딸의 복수를 위해 범인을 찾는 과정을 담은 수기로 시작한다. 책의 내용이 전개될수록 궁금증이 유발되어 손에서 책을 놓지 못하고 하루 만에 다 읽어버린 '요리코를 위해' 내용을 소개하겠다.

 

'요리코를 위해' 줄거리 & 결말


14년 전 사랑하는 아내와 딸이 교통사고를 당했다. 그 사고로 인해 아내는 평생 침대에 누워있어야 하는 신세가 됐고, 배 속에 있던 8개월 된 아들도 유산했다. 다행히 딸은 무사했다. 애지중지 키운 딸 요리코가 어느 날 공원에서 살해된 채 발견된다. 딸의 행적을 쫒던 유지는 딸이 임신했었다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고 명문 사립 여학교의 남선생과 부적절한 관계가 있었음을 알게 된다. 복수심으로 가득 찬 유지는 남선생을 죽이고, 자신 또한 자살시도를 한다.
유지는 응급조치를 받고 간신히 목숨을 건지고, 유지의 일기에서 수상한 점을 발견한 린타로는 탐정 수사를 시작한다. 사건의 내막은 이러했다.

 

결말이 밝혀집니다!


14년 전 횡단보도에 서있던 엄마 우미에 와 요리코. 요리코는 갑자기 걸음을 내디뎠고, 우미에는 빠른 속도로 달려오는 트럭으로부터 요리코를 구하고 대신 사고를 당했다. 아내를 너무 사랑했던 유지는 그때부터 요리코를 속으로 미워하기 시작했고 요리코는 부모의 사랑을 받지 못한 채 고립된 아이로 자랐다. 아버지의 사랑에 대한 욕망이 커진 요리코는 커갈수록 엄마를 닮은 자신의 모습을 이용해 유지가 술에 취한 날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임신을 하게 된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유지는 이성을 잃고 요리코를 살해하게 되고, 차마 아내에게 이러한 사실을 전할 수 없어 가짜 수기를 적고 자살을 시도한 것이다.

14년 전 요리코가 횡단보도에서 갑자기 발을 내디딘 이유는 맞은편에 있던 유지를 발견했기 때문이다. 아빠를 만난 기쁜 마음에 내디딘 걸음으로 한 가정의 비극이 시작됐다. 린타로는 이 사실을 유지에게 전하고 충격을 받은 유지는 창문에서 뛰어내려 자살한다. 린타로는 유지를 막지 않는다. 불쌍한 요리코를 위해.
우미에에게 유지의 사망 소식을 전하는 린타로는 싸한 감정을 느낀다. 우미에는 슬퍼하지도 참담해하지도 않고 그럴 줄 알았다는 것처럼 태평하게 소식을 받아들인다. 우미에 가 정말 아버지와 딸의 관계를 몰랐을까? 요리코의 임신 사실을 몰랐을까? 이 모든 것이 우미에가 교묘하게 사람의 심리를 이용해서 조작한 것은 아닐까? 린타로는 불쾌한 생각을 멈추지 못하며 이 소설은 마무리된다.

 

'요리코를 위해' 느낀 점


탄탄한 스토리와 인물들의 역할, 마지막 반전까지 쉴 틈 없이 읽은 만족스러운 책이다. 아버지의 사랑인 줄 알았던 소설이 후반부에 갈수록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더욱 긴장하며 봤던 것 같다. 마지막까지 여운을 남기는 책인데, 나는 책을 읽고 생각하는 것을 좋아하는 타입이라 여운 있는 결말도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특히 탐정 린타로가 유지의 자살을 막지 않는 장면은 충격을 안겨줬는데, 법으로 약한 처벌이 오가는 요즘에 읽게 되니 속이 시원한 것도 있었다. (오직 책에서만 가능한 내용이다.) 진정 요리코를 위한 사람은 누구인지 책을 다 읽고 나서야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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