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후기/그것이 알고싶다

그것이 알고싶다#1297회-쩐과 혐오의 전쟁

이찰리 2022. 3. 17.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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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일자 2022. 03. 12. (토) 오후 11시 15분

연 출 홍석준 / 글·구성 박성정

조연출 박은빈 / 취재 윤지인


| 사이버 렉카란?

자동차 사고가 나면 그 누구보다 빨리 달려오는 렉카에서 따온 말로, 각종 이슈를 빠른 시간 안에 정리해 사이버 상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신조어이다.

 

그 누구보다도 빠르게 이야기를 전달하는 사람들이기에 많은 사람들이 이들의 영상을 찾아보고 관심을 가진다. 그렇지만 빠른 만큼 철저한 조사와 정보력이 보장되지 않으므로, 이 영상은 위험이 따른다. 하지만 이미 그 영상을 보고 있는 사람들은 분별력을 가지지 못한 채 때로는 무고한 피해자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이번 그것이 알고 싶다 에서는 일부 사이버 렉카들의 선동으로 무고하게 목숨을 끊은 피해자들이 나왔다. 방송을 통해 유명해지고 수익을 얻고 싶었던 피해자들은 수많은 악플과 인신공격을 더 이상 견디지 못했다. 문제는 글로만 하는 공격을 넘어서서 요즘은 영상과 사진 다각도로 공격을 받는다는 것이다.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일부 사이버 렉카들로 인해 피해를 받은 사람들은 그 상처에서 쉽게 헤어 나오지 못하는데, 사이버 렉카들은 또 다른 먹잇감을 찾아 나설 뿐이다.

 

일부 사이버 렉카들은 조회수를 올리기 위해 주로 젠더 갈등, 세대 갈등, 계층 갈등을 이용해 혐오 장사를 한다.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제목은 점점 자극적으로 도배되고, 내용 또한 자극적이다. 유튜버를 양성하는 전문 업체에서는 단기적인 수입은 사이버 렉카가 좋다고 말하며, 허위 사실이어도 고소를 당하지 않기 위해 가상 계정을 만들 것을 추천한다. 얼굴을 드러내지 않고, 그저 남들을 비판하는 이야기만 하는 일부 사이버 렉카들의 만행이 몹시 사회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한 사이버 렉카는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했을 뿐, 피해자에 대한 책임은 없다고 답변했다. 그렇다면 목숨을 끊은 피해자들을 죽인 사람은 누구이며 누가 책임을 질까. 자신의 영상을 보고 피해자가 어떤 일들을 겪게 될지 생각은 해봤을까.

 

말할 수 없는 정신적인 고통에 가해자를 고소해도 벌금 몇 백만 원이 전부이다. 한 달에 몇 천을 버는 일부 사이버 렉카들에게는 큰 타격이 되지 않을 듯싶다. 어떤 사이버 렉카의 영상을 보고 악플을 달았던 한 남성은 자신이 악플을 달았는지도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다. 영상을 보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보지 않고 그저 사이버 렉카를 따라 남을 비난만 한 것이다. 

 

요즘 시대는 콘텐츠의 바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보고 싶은 작품들은 어디서든 볼 수 있고, 유튜브를 통해 유명인과 일반인까지 모두가 너나 할 것 없이 콘텐츠 제작에 뛰어들고 있다. 사회적인 제도도 분명 보완되고 정리해야 할 부분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개인이 분별력을 가지고 영상을 골라볼 줄 아는 지혜가 있어야 한다. 또한 남을 비판하기 전에 다시 한번 생각하고 나로 인해 누군가 상처받지는 않을지 되새겨 보는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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